오늘은 젠지세대의 트렌드: 커뮤니티 중심 소비를 주제로 이야기 해보겠습니당.
커뮤니티가 곧 추천이다
"혼자 사지 않아, 함께 사!" 젠지의 소비 공식
요즘 10대와 20대, 이른바 ‘젠지(Z세대)’의 소비방식은 이전 세대와 확연히 다릅니다. 가격이나 브랜드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같은 취향을 공유하는 사람들과의 소통’입니다. 젠지세대는 무엇을 사기 전, 자신과 취향이 맞는 사람들, 신뢰하는 커뮤니티의 추천을 먼저 찾습니다. 브랜드 광고보다 더 믿을 수 있는 건, 나와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솔직하게 나누는 후기니까요.
‘커뮤니티 중심 소비’는 바로 이런 맥락에서 생겨난 새로운 소비문화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SNS, 오픈카톡방, 디스코드 서버, 그리고 소규모의 네이버 카페나 인스타 계정까지. 다양한 디지털 공간 속에서 젠지들은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과 모여 정보를 나누고, 제품을 함께 구매하거나, 공동 리뷰를 작성하는 등 소비 과정을 공유하고 즐깁니다.
이는 단순한 ‘정보 공유’를 넘어서,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이자 정체성의 표현으로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누구와 함께 소비하느냐가 곧 나의 ‘취향’과 ‘소속’을 드러내는 시대. 혼자 결정하지 않고, 함께 결정하고 경험을 나누는 것이 젠지의 소비 방식입니다.
커뮤니티에서 발견되는 진짜 정보
후기 공유, 추천, 그리고 공동구매의 매력
요즘 젠지들은 제품을 사기 전 유튜브 광고나 브랜드 홈페이지보다 레딧, 네이버 카페, 인스타 탐색탭, 틱톡 후기 영상을 먼저 살펴봅니다. 이들은 화려하게 포장된 광고보다, 일상 속의 실제 사용기나 간단한 비교 후기, ‘찐’ 사용자들의 솔직한 평을 더 신뢰하죠.
예를 들어, 특정 향수를 구매하고 싶다면 ‘향덕 모임’ 같은 디스코드 서버에 접속해 추천을 받거나, ‘퍼퓸톡’ 오픈채팅방에서 같은 취향의 사용자들과 대화를 나눕니다. 이 과정에서 얻는 정보는 브랜드에서 제공하는 공식 정보보다 훨씬 다양하고, 개인적이며, 현실적인 경험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공동구매’ 역시 커뮤니티 중심 소비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정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이자, 함께 사는 사람들과 리뷰나 언박싱을 공유하며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장이기도 하죠. 젠지들은 이러한 과정을 단순히 ‘쇼핑’이 아닌 하나의 공동체 활동으로 인식합니다. 특히 같은 가치관, 취향, 윤리적 소비 기준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할 때 그 만족도는 배가됩니다.
내가 속한 커뮤니티가 곧 브랜드
소비가 만드는 새로운 소속감
커뮤니티 중심 소비는 단순히 ‘정보 공유’와 ‘공동 구매’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점점 더 많은 젠지들이 ‘내가 속한 커뮤니티에서 사용하는 제품’을 통해 자아를 표현합니다. 커뮤니티에서 유행하는 브랜드를 함께 사용하거나, 그 커뮤니티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아이템을 소비하는 건 일종의 ‘소속감’의 표현입니다.
예를 들어, 미니멀한 감성을 추구하는 커뮤니티에서는 무인양품, 다이소, 오르에르 같은 브랜드가 추천되고, 이 브랜드를 사용하는 것은 그 감성에 속해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수단이 됩니다. 또, 친환경 소비를 지향하는 커뮤니티에서는 텀블러, 비건 화장품, 제로웨이스트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나의 가치관을 드러냅니다.
이처럼 브랜드를 중심으로 커뮤니티가 형성되기도 하고, 반대로 커뮤니티가 특정 브랜드를 키우기도 합니다. 이제 브랜드의 힘은 광고비보다도 커뮤니티의 신뢰와 충성도에서 나옵니다. 실제로 많은 브랜드들이 인플루언서 마케팅보다 ‘취향 커뮤니티’를 타겟으로 한 마이크로 마케팅을 강화하는 추세이기도 하죠.
마무리하며
커뮤니티 중심 소비는 단순한 유행이 아닙니다. 젠지세대의 소비문화는 정보의 신뢰성, 감정적 연결, 그리고 취향의 공유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나와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소비하며, 나만의 라이프스타일과 정체성을 확립해가는 과정. 이것이 바로 Z세대가 만들어가는 새로운 소비의 풍경입니다.
이제는 ‘무엇을 사느냐’보다 ‘누구와 함께 사느냐’가 더 중요해진 시대입니다. 당신이 속한 커뮤니티는 어떤 소비를 하고 있나요?